WICKED
그녀는 악녀가 아니었다
세상이 그렇게 만들었을 뿐
신시아 에리보의 엘파바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글린다 — 20년을 기다린 브로드웨이 팬들의 꿈이 마침내 현실이 됐고, 그 결과는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Film Info
《인 더 하이츠》
아리아나 그란데 (글린다)
(2003) / 그레고리 맥과이어 소설
2024년 11월 (한국)
→ 영화판 편곡·확장
Synopsis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를 알고 있는가? 그런데 그 이야기의 다른 면이 있다. 훗날 '서쪽 마녀'로 불리게 될 엘파바(신시아 에리보)는 초록 피부로 태어나 평생 편견과 차별 속에서 살아왔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마법의 재능이 있다.
마법학교 시즈에 입학한 엘파바는 인기 많고 완벽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와 룸메이트가 된다. 처음엔 서로를 싫어하던 두 사람은 점차 우정을 쌓아간다. 오즈의 그레이트 위저드에게 인정받는 꿈을 품고 에메랄드 시티로 향하지만, 그곳에서 그녀는 권력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세상이 말하는 '선'과 '악'의 경계는 과연 어디인가. 오즈의 동물들이 말하는 능력을 잃어가는 이유,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 — 엘파바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싸우기로 결심하지만, 그 선택이 그녀를 '악녀'의 자리로 몰아가기 시작한다. 이것은 파트 1 — 진짜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Highlights
신시아 에리보는 이 역할을 위해 태어났다. 억압과 분노, 순수한 이상주의가 공존하는 엘파바를 신체 전체로 표현하며, 특히 1막 클라이맥스 'Defying Gravity'에서의 폭발적인 고음은 극장 전체를 멈추게 한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 티켓값은 충분하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진짜 배우임을 증명한 영화다. 글린다의 허영과 진심, 코믹한 순간과 감동적인 순간을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연기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특히 'Popular' 시퀀스의 경쾌함은 이 영화의 숨은 하이라이트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단순히 영화화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카메라가 움직이고, 공간이 확장되며, 뮤지컬의 무대 제약을 벗어난 스케일의 장면들이 펼쳐진다. 《인 더 하이츠》로 쌓은 뮤지컬 연출의 정점.
에메랄드 시티의 시각화는 경이롭다. 초록빛과 금빛이 뒤섞인 도시, 시즈 마법학교의 고딕 건축, 글린다의 핑크빛 세계 — 모든 프레임이 의상과 세트 디자인의 예술적 완성도를 자랑한다. 아카데미 미술·의상 부문 수상이 예상되는 수준.
선과 악, 인기와 소외, 순응과 저항. 상반되어 보이는 두 여성이 서로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핵심이다. 'For Good'의 가사처럼 — 우리는 서로를 변화시켰고, 그것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됐다. 파트 2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엘파바 vs 글린다
잊을 수 없는 넘버들
Ratings
Pros & Cons
- 신시아 에리보 — 엘파바 역대 최고, 'Defying Gravity' 전율
- 아리아나 그란데의 예상을 뛰어넘은 연기력
-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완벽하게 영화화한 존 M. 추
- 에메랄드 시티의 눈부신 프로덕션 디자인
- 뮤지컬 원작 팬도, 처음 접하는 관객도 모두 만족
- 두 여성 우정의 보편적 감동
- 160분 파트 1 — 결말 없이 끊기는 아쉬움
- 뮤지컬 원작을 모르면 세계관 진입에 시간 필요
- 일부 CG 장면의 어색함
- 파트 2 개봉까지 기다려야 하는 긴 기간
Who Should Watch
이런 분들께 강력 추천
비추천
Final Verdict
20년을 기다렸다. 브로드웨이에서 전설이 된 뮤지컬이 드디어 스크린으로 왔고, 그 결과는 기대를 뛰어넘었다. 신시아 에리보는 이 역할을 위해 태어난 배우다. 'Defying Gravity'의 마지막 고음이 극장에 울려 퍼질 때 — 20년의 기다림이 한 순간에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아리아나 그란데 역시 모든 회의론을 잠재웠다. 팝스타 특유의 가창력에 연기까지 더해 글린다라는 캐릭터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Popular' 시퀀스에서의 그녀는 이 영화의 가장 즐거운 순간이다.
파트 1이라 결말 없이 끊기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것도 전략이다 — 160분이 끝나도 더 보고 싶다는 욕구만 남는다. 파트 2가 이미 기다려진다. 뮤지컬을 좋아한다면, 아니 뮤지컬을 잘 모른다 해도 — 꼭 극장에서 보라.
위키드를 보셨나요? 어느 넘버가 가장 기억에 남으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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